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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adget

GPH 카누 후계기(?) 격인 게임기 - GCW Zero




요즘 들어 킥스타터 홈페이지를 많이 기웃거리고 있는데요, 간혹가다 기발한 프로젝트 들이 나오곤 해서 시간 때우기 참 좋습니다.^^


그중에 재미있는 프로젝트가 올해 초에 성공적으로 Funding이 된 것이 있어서 요약해 보았습니다.


간단히 말해 리눅스 운영체제 기반의 고전 게임 에뮬레이션을 목표로 개발된 휴대용 게임기가 되겠습니다.


이름은 GCW Zero라고 합니다.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그림 출처: http://www.kickstarter.com/projects/gcw/gcw-zero-open-source-gaming-handheld).





약간 카누 스러운 느낌에 딩구의 느낌도 섞여 있는 것 같습니다. 킥스타터 해당 참여인력을 보아도 예전 카누 리테일러, 딩구 OS 개발자 들이 섞여 있어요. 하지만 사양은 아래와 같이 카누에 비해 상당히 개선이 되었습니다 (표 출처: https://www.dragonbox.de/en/gcw-zero/111-gcw-zero.html). 물론 요즘에 중국에서 출시되는 안드로이드 기반 게임기 들에 비하면 한참 모자르는 성능이지만요. ㅎㅎ


CPU가 개선되고, 램도 512 MB로 올라가고, HDMI 출력기능에 가속도/중력 센서가 내장된 것은 참 마음에 듭니다.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은 액정 해상도를 VGA로 해 주었으면 일부 도스 게임들을 실행하는 것에 참 좋았을 듯 싶습니다.


위와 같이 게임기 개발에 킥스타터 같은 방식을 통해 자금조달을 하고 성공을 시키는 것을 보면 GPH가 참 아쉬워 집니다. 게임기를 받기 위한 1인당 선투자 조건이 135달러 였는데 당초 목표액이었던 130,000달러를 한참 돌파해 238,498달러를 달성한 것을 보면 상당히 많은 인원 (최소 1000명 이상)이 여전히 리눅스 기반 에뮬레이터 기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죠.


GPH에서 카누를 출시할 때 이런 방식으로 투자자금을 모았다면 회사 자금사정이 좀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싶고 다양한 사용자 의견을 받아들여서 좀더 좋은 사양의 게임기가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참고로 킥스타터가 2009년에 시작되었죠). 어떻게 보면 GP32 - GP2X - WIZ로 이어지면서 리눅스 기반 게임기의 당당한 한 계보를 대한민국이 유지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ㅎㅎ